안양천은 한강의 지류로서 의왕, 군포, 안양을 거쳐 서울 도심을 통과하여 한강으로 흐르는 하천입니다. 안양천과 천변의 습지 식생은 많은 동식물들의 소중한 휴식처 및 서식지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안양천의 서울 구간 중 오목교와 목동교 사이에는 서울시가 지정한 철새보호구역이 있는데 이곳의 갈대숲과 습지대는 수많은 야생 조류가 드나드는 곳입니다. 그런데 2020년 11월 본 재단의 뿌리와 새싹 회원인 박정우 활동가가 관찰 도중 이 철새보호구역이 크게 훼손된 것을 발견하고 재단에 제보해주었습니다. 풍수해 방지를 위한 호안블록공사 일환으로 벌어진 일이라고 구청은 설명하였지만 국가가 정한 철새보호구역을 파괴하는데 아무런 설명이나 저감조치 등이 시행되지 않았고, 이에 본 재단은 서울환경운동연합과 시민들과 함께 공사 중단 및 보호구역 복원을 당국에 요구하였습니다. 이후 12월부터 시민들과 매주 정기 모니터링을 수행하면서 공사 전후에 조류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도 조사하였습니다. 조사 결과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물새들의 종류와 개체 수가 크게 줄었으며 높이 자라던 갈대숲도 모두 사라지면서 은신처가 준 것이 큰 이유인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본 재단과 다른 단체 및 시민들의 노력으로 현재 철새보호구역은 조금씩 제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으며 본 재단은 앞으로도 도심의 소중한 야생 서식지가 무사히 존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