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림이 지구의 허파라면, 습지는 지구의 피부입니다. 서로 다른 매질이 만나는 경계이자, 지구상의 물을 머금어 정화하고 가뭄과 범람을 완충하는 습지는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될 생태적 기능을 가진 곳입니다. 지구 피부과학프로젝트는 이런 습지의 면모를 담은 이름으로 펼쳐진 지역사회를 위한 습지 보전 사업입니다.
지구 피부과학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시행된 '습지 파견 프로그램'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주목받지 못한 보전적 행동을 실행에 옮기고자, 참가자들과 직접 습지를 방문하는 보전 활동입니다. 각 습지와 활동은 습지 과학자들을 통해 시급성, 필요성, 효과, 멸종위기종 여부 등을 평가해 선정하였습니다. 참가자는 습지 파견 프로그램을 통해 습지 보전에 참여하거나 습지생물 탐사를 하며 습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과 인간의 활동과의 연관성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2016년 진행된 습지 파견 프로그램으로는 개구리를 위한 식물터널 만들기(수원 일월저수지), 오아시스 논습지 탐사(시흥 호조벌), 습지에 빠지는 양서류를 위한 사다리 설치하기(파주 문산읍 마정리), 지역 고등학교 대상 습지필드 교육활동(파주 문산읍 마정리) 등이 펼쳐졌습니다.
또한 본 재단은 지역 단체의 습지 보전 활동을 활성화하고자 ‘습지 필드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했습니다. 한 지역의 습지에 밀착해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단체는 습지의 생태적, 사회문화적 역사를 알고 장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각 단체가 기존에 하던 활동에 전문가 멘토링, 세미나, 장비 지원 등을 통해 새로운 동기 부여를 불어넣고, 공문지원, 보고서 작성 지원 등 습지 보전 활동을 지역 내에서 공론화하고 다양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지원하였습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2016년 지원받은 단체로는 오산천을 지키는 모임, 신서중학교 도시생태 프로젝트반 SDcity, 불암산과 당현천 보전 모임 등이 있습니다.
아울러 습지 보호 단체 또는 개인에게 컨설팅 또는 각종 활동비를 지원하는 ‘습지 필드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였습니다. 2016년 하반기에 선정 과정을 거쳐 3개의 단체를 선발하여 2017년 한 해 동안 지원하였으며, 매년 추가모집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원에 선정된 단체는 프로젝트의 적합성, 시급성, 파급성을 고려하여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7년에는 오산천을 지키는 모임 그리고 신서중학교 SDcity와 고등부 연합 동아리 Meristem 등이 참여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