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야생신탁 사유지 인증 1호 땅 탄생
by
박지연 연구원
2026-07-02

[야생신탁 사유지 인증 1호 땅 탄생]

지난 겨울 생명다양성재단은 무척 반가운 연락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소유한 땅의 아름다운 야생이 그 본위를 지키며 살아갈 수 있도록 야생신탁의 리와일딩 철학을 따라 그 곁에 서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생명다양성재단은 ‘야생신탁 사유지 인증제도’를 수립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이어진 몇 차례의 연락, 연구원들과 재단 전문연구위원(식물생태학)의 현장 답사 끝에 사유지 야생신탁의 첫 인증이 이루어졌습니다.

청주 산막리에 위치한 야생신탁 사유지 인증 1호 땅은 건조한 묵밭의 천이와 습윤한 묵논의 천이가 중첩되어 산림 식생과 습지 식생이 혼재하는 공간입니다.

그곳에는 쑥, 쇠별꽃, 미나리, 긴병꽃풀, 꽃마리 등과 같은 초본층, 찔레나무, 생강나무, 으름덩물 등 관목 및 덩굴식물, 아까시나무, 굴참나무, 은사시나무, 팽나무 등의 교목 활엽수가 어우러져 있습니다.

대상지 내 습지에서는 양서류의 알이 발견되었고, 딱따구리, 곤줄박이, 오목눈이, 참새, 물까치, 멧비둘기 등 다양한 조류도 볼 수 있었습니다.

멧돼지의 활동 흔적, 고라니와 너구리의 똥이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이 동물의 섭식, 휴식 및 이동 경로로 이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야생신탁 사유지 인증 1호 이후로도 야생이 저만의 길을 찾아 창발할 수 있는 땅은 계속 생겨날 것입니다.

생명다양성재단은 사유지 야생신탁 인증 제도를 통해 그 땅들을 세상에 드러내고 연결할 것입니다.

이 제도는 말 그대로 개인 소유의 땅을 단지 부동산이 아닌 생명공동체로서 존중하고픈 이들을 위한 것입니다.

재단은 이들을 위해 야생신탁 사유지 운영 지침을 제시하고, 땅 해방을 추구하는 이들을 동료로 삼아 야생신탁 땅을 계속해서 늘려갈 예정입니다.

야생신탁 사유지 인증제도, 시작합니다!

여러분의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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