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월
야생신탁 사업을 처음으로 사람들에게 소개하였습니다.
[소개글 일부]
부동산을 땅으로, 생명공동체로!
땅은 온갖 생명이 발 딛고 뿌리 내리는 바탕으로 생명공동체 그 자체입니다. 바위와 토양과 물과 공기와 다양한 생명이 상호작용하며 살아가고 진화하는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이 중 토양만으로도 작은 생태계를 이루니 마치 하나의 우주를 방불케 합니다.
그러나 땅이 지닌 가능성은 잊히거나 무시되어 왔습니다. 사람들은 땅을 ‘부동산’이라고 부릅니다. 땅이 재산이 되면서 그곳에 살아왔던 뭇 생명은 배척당했습니다. 당장 이러한 체계를 완전히 뒤바꿀 수는 없겠지만, 올해 생명다양성재단은 그 소비라는 것을 통해 생명공동체의 가능성을 여는 시도를 해보려 합니다.
<야생신탁>은 누군가의 재산인 ‘부동산’을 생명공동체인 ‘땅’으로 되돌리는 프로젝트입니다. 우리가 소비함으로써 가질 수 있는 자유를 조금씩 모아 땅에게 신탁하는 것입니다. 재단이 시민들과 힘을 합쳐 땅을 매입한 후 자연이 제 갈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내버려 두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때 모든 것을 야생에 온전히 맡긴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야생신탁’이니까요.
<야생신탁>은 자연이 만들어나가는 새 길입니다. 이 길을 여는 여정은 생명다양성재단 SNS를 통해 정기적으로 업로드될 예정이니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