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추천] 온전한 생태계가 기후 변화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다

알면 사랑하니까 #3

 “알면 사랑한다. 사랑하면 표현한다.” 생명다양성재단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말입니다. 모든 것은 먼저 정확한 앎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야 그를 바탕으로 올바른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까요. 이번에 새로 신설된 <알면 사랑하니까>에서는 생태와 환경 분야와 관련된 전문 서적이나 논문을 골라 요점을 요약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시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료로 엄선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Intact ecosystems provide best defence against climate change

Martin, T., Watson, J. Nature Clim Change 6, 122–124 (2016).

제목
‘온전한 생태계가 기후 변화에 대한 최선의 방어책이다.’
두 저자는 지난 사례와 문헌, 경제적 비용 산출을 근거로 기후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정책으로서 생태계의 보호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배경
기후 변화에 따른 강수량 변화, 가뭄, 해수면 상승, 생물종 변화 등으로 인해 생태계가 사라지거나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반응해 세계 각지에서는 빠르게 생활 방식을 바꾸고 있는데, 때때로 이것이 자연에 큰 재해를 불러오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멜라네시아의 섬나라들에서는 해수면 상승을 늦추고자 세계에서 가장 다양성이 높은 산호초 지대를 없애 바다 장벽을 만들기도 했고, 캐나다와 호주 평원에서는 기록적인 가뭄이 이어지자 정부 정책으로 가뭄 기간 동안 가축들을 많은 토착종이 서식하는 보호 지역까지 데리고 가서 풀을 뜯어먹을 수 있게 했습니다. 이대로 둔다면 이로 인해 더욱 심각한 자연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온전하게 기능을 다하는 생태계가 막대한 양의 탄소를 머금는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숲 벌목이나 황폐화를 막는 사업들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자연 생태계가 국지적인 기후 체계를 조절하고 홍수나 태풍 같은 기후 관련 재난 위험을 줄이는 최선의 방어책이라는 것은 여러 연구로 밝혀진 반면 여전히 크게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즉 온전한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건 바로 이런 위험 요소에 노출된다는 것입니다. 숲, 초지, 습지, 산호초 등의 생태계가 기후 변화로부터 우리를 보호해주는 데에는 방대한 양의 탄소를 저장하는 능력과, 국지적인 기후 체계를 조절하고 완화시키는 능력 두 가지가 모두 작용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과
다행히 자연을 파괴하지 않고 자연이 생태계 기능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이용함으로써 기후 변화 피해를 막는 ‘생태계 기반 적응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맹그로브 숲 복구가 하나의 좋은 예로, 베트남에서는 맹그로브를 12,000 헥타르 심는 데 110만 달러가 소요되었는데 이로써 매년 730만 달러의 제방 유지비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적응 전략을 선택할 때는 우리의 자연자본을 손실하는 것에 대한 비용이 반드시 계산되어야 하고, 자연의 보호 기능을 손상시키지 않는 적응 전략이 최우선이 되어야 합니다. 온전하게 기능을 하는 생태계가 비용면에서 가장 효과적인 기후변화 방어책이기 때문에 이를 잃는다면 기후 변화 적응에 대한 막대한 인류적, 경제적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기후 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는 적응을 위해 채택하는 정책들이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잘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태계 기반 적응 전략을 개발하는 나라, 산업, 기업체들에 적극적으로 보상하는 정책의제를 마련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