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소리박물관

도토리 품평회

도토리 진열장은 하늘다람쥐가 직접 고른 정보나 물건을 보여드리는 자리입니다. 늘 정신없이 바쁘게만 다니는 것 같지만 실은 눈썰미가 아주 좋은 우리의 하늘다람쥐랍니다. 그냥 아무거나 긁어모으는 것이 아니라, 딱 여러분에게 알리면 좋겠다 싶은 것만 엄선해서 이 자리를 빌려 소개해드리는 것입니다. 좋은 작품이나 장소, 나누고 싶은 아이디어나 이야기 모두 좋습니다. 참 그리고 여러분께서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언제든지 메일로 연락주세요. 어차피 진열장 공간이 넘쳐나요! (메일주소: hello@diversityinlife.org)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사진출처 | 서울시)

요즘 옛날 감성을 나누는 문화가 유행이라면서요? 감성을 나누는 방법 중에서도 저는 노래만한 게 없는 것 같아요. 말만으로는 부족하다 싶을 때 노래가 항상 부족함을 채워주잖아요. 사실 요즘 노래들은 우리 다람쥐가 듣기에는 너무 어렵지만 옛날 노래들은 우리 귀에도 편안해서 함께 즐겨듣곤 했대요. 그 때 그 감성을 느끼기 좋은 공간이 최근 서울 인사동에 생겼어요.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이라는 곳인데 2019년 11월 21일에 문을 열었어요. 노래 좋아하는 저 다람쥐가 얼른 다녀왔는데요, 이제 거의 사라지나 싶었던 민요들이 죄다 모여있더라구요? 농사일, 뱃일, 집안일하며 지은 노래들, 아이들이 놀이하며 지은 노래들, 장례 같은 의례 때 지어 부른 팔도 민요들이 모두 모여 있어서 그거 듣는 재미에 하루가 지는 줄도 몰랐지 뭐예요. 그 옛날 사람들이 세상살이 어려움과 희노애락을 담아 지은 노래를 들으며 감성에 젖다 보니, 요즘엔 노래도 너무 전문 분야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래 중에 밭을 갈면서 소에게 불러준 노래, 마당에서 키우는 개에게 불러준 노래가 있길래 어디 제 노래도 있을까 싶어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다람쥐를 위해 지은 노래는 없었어요. 하다못해 거미와 달팽이도 노래를 가지고 있었는데 말이에요. 아쉬운 마음에 저에게 가장 친숙한 존재인 <나무노래>라도 여러분께 소개할래요. 아이들이 놀이하며 지어 부른 노래라는데 가사들이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그렇다고 치자나무~ 한 대 때렸다 꿀밤나무~ 암만 커도 소나무~ 암만 작아도 대나무~’. 우리소리박물관은 오전 9시부터 저녁 7시까지 새해 첫날과 명절, 매주 월요일만 빼고는 매일 열린다고 해요. 소박하고 정겨운 두 채의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으니 옛 노래를 들으며 옛 공간에서 옛 감성을 느끼고 싶은 분들은 한 번 방문해 봐도 좋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