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추천] 생태 슬픔: 기후 변화로 인한 상실에의 정신 건강적 반응

알면 사랑하니까 #2

“알면 사랑한다. 사랑하면 표현한다.” 생명다양성재단의 정신을 가장 잘 표현한 말입니다. 모든 것은 먼저 정확한 앎에서 출발합니다. 그래야 그를 바탕으로 올바른 실천으로 나아갈 수 있으니 까요. 이번에 새로 신설된 <알면 사랑하니까>에서는 생태와 환경 분야와 관련된 전문 서적이나 논문을 골라 요점을 요약해드리는 코너입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알아야 할 시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자료로 엄선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Ecological grief as a mental health response to climate change-related loss

Cunsolo, A., Ellis, N.R. Nature Clim Change 8, 275–281 (2018)

제목
생태 슬픔: 기후 변화로 인한 상실에의 정신 건강적 반응


배경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전지구적 생태계 손상에 대한 증거들이 과학적으로도, 일상 경험적으로도 축적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기후와 관련된 환경 변화로 인한 정신 건강적 영향 또한 점차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슬픔, 분노 등 강한 감정 반응과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 등 기분 장애, 약물과 알콜 사용의 증가, 자살 시도 증가 등이 그것입니다.
이렇듯 기후 변화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신 건강적 반응은 많은 문서에 묘사되고 있는 중요한 개념이지만 이를 연구 대상으로써 잘 나타낸 문헌이 없기에 본 연구는 이 개념을 ‘생태 슬픔’이라는 용어로 정의하고자 합니다. 즉, 급성 또는 만성적 환경의 변화로 인한 생태적 상실-종의 상실, 생태계의 상실, 의미 있는 지역의 상실-을 경험하거나 예견함으로써 느끼는 비통함을 생태 슬픔이라 칭하고 분석하였습니다.


방법
본 연구는 연구진이 수년간 직접 수행한 연구와 더불어 현재 나와 있는 문헌 조사를 통합하여 분석하고 결론을 이끌어냈습니다. 직접 수행한 연구는 북부 캐나다의 이누이트족들과 호주 위트벨트 지역의 농부들을 대상으로 했으며, 심층 인터뷰, 관찰, 좌담회, 다큐멘터리 등 디지털 미디어 분석을 통한 질적 연구입니다.


결과
분석 결과 연구진은 기후 변화로 인한 생태 슬픔의 맥락을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눴습니다. 이는 생활이나 일과 연관되어 땅, 생태계, 생물종을 물리적으로 잃게 되거나(물리적 생태 상실) 또는 생활의 기반이 되는 계절과 지형에 대한 지식이 붕괴되며 개인적/집단적 정체성을 잃게 되는 경우(환경 지식의 상실), 그리고 아직 완전히 일어나지 않았지만 문화적, 생계수단적 삶의 방식이 상실될 미래에 대한 슬픔(예상되는 미래의 상실)이었습니다.
슬픔은 상실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많은 개인들이 생태적 상실을 겪고 있다는 것은 기후 변화가 추상적인 개념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연구진은 문화적, 지역적으로 확장된 생태 슬픔 개념을 심리학적, 지리학적 연구 주제로서 제안하고 있습니다. 특히 생태 슬픔은 장소와 땅에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보았으며, 또한 기후 변화 손실과 피해에 대한 제도적 분야를 만들기를 제안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