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대형 화재와 황폐화, 이를 막기 위한 개인의 실천

브라질 아마존 대형 화재와 황폐화,

이를 막기 위한 개인의 실천


아마존은 중요한가?

자국의 소유물이지만 온전한 주권을 행사하기 힘든 땅이 있다. 탄자니아의 세렝게티가 그렇고, 한국의 DMZ가 그렇다. 독립적인 땅인 동시에 세계인이 함께 보호 의무를 나누는 땅이 존재한다. 3주째 거대한 화마에 휩싸인 아마존도 바로 그러한 땅이다. 아마존은 세계 최대의 거대 우림으로 중요한 탄소 저장고이자 300만종 이상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의 보고이며, 백만명의 원주민이 거주하는 삶의 터전이다. 역대 최악의 화재로 아마존 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의 영토인 치키타노 생태지역, 차코 산림, 판나탈 습지, 세르라도 평원도 이 때문에 훼손되어 가고 있고, 아르헨티나, 불리비아, 페루, 파라과이 등 이웃 국가의 상공이 화재 연기로 뒤덮인 위성 사진도 최근 공개 되었다. 아마존이 불타면 거대 우림은 탄소 저장고에서 도리어 저장된 탄소를 내뿜는 폭탄이 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한다.

2019년 8월 13일 브라질에서 일어난 화재가 촬영된 나사(NASA)의 위성 사진

 

아마존 화재의 원인은 무엇인가?

기상학자들과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와 농지 확보를 위한 열대우림 파괴를 아마존 화재 대형화 원인으로 지목했고, NASA 바이오 스피어 사이언스 연구소의 더글러스 모튼은 화재 감지 시기와 화재 위치로 볼 때 토지 개간과 일치한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문제가 되는 팜유 농장과 마찬가지로) 토지 개간은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한 벌목과 화재가 뒤따른다. 이는 명백한 불법이다. 브라질의 농업 로비는 2005-2014년간 성공한 보호 시스템을 약화시켜왔으며, 2019년 7월에는 산림 벌채가 그래프 수치를 뛰어넘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파르게 상승했다(하단 그래프 참고). 현재 아마존은 1분당 축구장 5개 정도의 숲 면적이 사라지는 속도로 불이 번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한 달간 2,254km² 가 손실되었으며,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78%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서울(약 605km²)의 약 4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브라질은 세계 최대의 쇠고기 수출국이다. 아마존에서 숲이 사라진 곳의 65%가 방목장으로 쓰이고 있으며, 외신은 방대한 목축 산업을 아마존 황폐화의 주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게다가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영토 주권과 자원 개발 논리를 앞세워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광업과 축산업 개발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과정에서 아마존 파괴의 심각성을 경고한 국립우주연구소의 히카르두 가우방 소장을 브라질의 국가 평판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해고하고, 무장 금광개발업자들에 의해 아마존 원주민 지도자가 살해당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아마존 화재가 심각한 국제적 사안인 이유는 무엇인가?

BBC에 따르면 8월15일~8월21일 사이 아마존 우림에서 9,500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다고 한다. 또한 2013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지난해와 비교해 브라질 전역에서 78,383건의 산불이 발생하였고(84% 급증, 하단 이미지 참고), 산불의 절반 이상이 아마존 산림을 불태웠으나 환경훼손 벌금은 6,895건에 그쳤다고 한다(29% 감소). 이에 대해 브라질 환경장관을 지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은 “반국토 범죄, 반인륜 범죄”라고 비난한 바 있다. 24일 미국 시사주간 <디 애틀랜틱>은 “아마존 화재는 대량살상무기(WMD)보다 더 무섭다”는 머리 기사와 함께 보우소나르 대통령을 겨냥해 “(지구의) 기온 상승을 완화하는 데, 한 사람이 인류의 나머지 전체를 망치는 정책을 세우는 권력을 가져서는 안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과 유엔 사무총장 또한 브라질 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24~2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는 아마존 화재가 “국제적 위기, 긴급 현안” 논의로 제안되었는데, 보우소나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식민지 시대적 정서이며 그들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마존 방화를 해결할 자원이 없다면서도, 서방의 ‘아마존 기금’ 예산 동결에 대해서는 주권 침해라며 반발하는 모순을 보였다.

최근에서야 브라질 정부는 화재 진압을 위한 군 병력의 투입을 지시했는데, 이 배경에는 유럽연합의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금지, 자유무역협정 재고 등의 강력한 경제적 압박 경고가 작용했다. 거대한 화마에 고통을 겪고 있는 야생동식물과 원주민이 주요한 이유가 아니라는 말이다. 과학자들은 아마존이 티핑 포인트(작은 변화들이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쌓여, 이제 작은 변화가 하나만 더 일어나도 갑자기 큰 영향을 초래할 수 있는 상태의 단계)에 접근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건조한 사바나 지대로 들어서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대통령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주요 7개국(G7)의 아마존 산불 진화를 위한 원조를 거부해왔으나 유럽연합의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금지, 자유무역협정 재고 등의 강력한 경제적 압박 경고에 영국 정부의 원조를 수용했다.

 

아마존 화재와 황폐화를 종식시키기 위해 개인이 있는 일들은 무엇인가?

숲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한 지속가능한 소비와 삶에 대해 고민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최소한 쇠고기는 안 먹고 육류 소비를 줄이거나 비건 식단을 지향할 수 있다. 비건은 지구와 동물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더 건강하고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을 뜻한다. 아마존 화재는 가축을 키우기 위한 사육지 확장과 가축을 먹이기 위한 작물재배지 확보를 목적으로 한 인위적 방화가 주 원인이었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 또한 아마존과 같은 비옥한 이탄지대를 없애는 팜유(팜오일)가 들어있는 제품의 소비를 중단하기로 결정할 수 있다. 라면, 과자와 같은 식품부터 비누, 세제와 같은 생활용품과 립스틱같은 화장품까지 광범위하게 들어있지만, 신중하게 프리팜유 제품을 선택하고, 아울러 팜유 사용을 자제해 달라고 기업에 요구할 수 있다(생명다양성재단의 팜유프리제품 리스트). Rainforest Alliance 와 같은 인증이 없는 브라질산 제품 구매를 지양하고, 이 외에도 제로웨이스트나 미니멀리즘에 동참하여 쓰레기를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또한 관련있는 환경 단체에 기부하거나, 관련 청원에 서명으로 참여할 수도 있다. 현재 아마존 리오 브랑코(Rio Branco)에 거주하는 변호사인 가브리엘 산토스가 Change.org 청원서(청원서 링크)에서 서명을 받고 있다. 브라질 정부에 아마존 화재 증가의 원인을 조사하고 화재 종식을 요청하기 위한 해당 청원서의 서명 수는 현재까지 4,410,594개이며, 450만 도달을 앞두고 있다.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