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하기 좋은 곳

도토리 품평회

 <도토리 품평회>는 주변의 물건, 음식, 작품, 정책, 공간, 캠페인, 프로젝트 등 다양한 분야를 대상으로 생명다양성의 관점에서 눈에 띄는 것을 평을 하는 코너입니다. 좋은 건 더 많이 나누고, 나쁜 건 가능한 한 피하는데 도움이 되는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이지요. <도토리 품평회> 그 두 번째 순서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이번 ‘도토리 품평회’에서는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물건이나 식자재 등을 구입하기에 좋은 곳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아무래도 주제의 성격상 각자의 동네에 해당되는 내용이겠지만, 우연히 비슷한 동네에 계신 분이라면 유용한 정보가 되겠고, 그렇지 못해도 어떤 점들에 착안하는지 등을 서로 나누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식하기 좋은 곳

 

김산하 박사의 도토리 품평회

서촌 전대감댁 / 출처: 블로그 Turning_ point_♩

여러 사람이 모여 저녁도 먹고 술 한 잔 하면서 모임하기 좋은 곳. 누구나 찾지만 딱 맞는 곳은 잘 없죠. 특히 요구 조건이 본의 아니게 까다로우면 더욱 그렇습니다. 본의 아닌 이유는 정상적인 세상이라면 특별히 까다롭게 여겨지진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딜 봐도 고깃집밖에 없는 지금의 상태가 문제이지, 다른 걸 원하는 마음이 이상한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인테리어 회사가 급하게 만든 스타일 말고 뭔가 더 진정성과 세월이 느껴지는 분위기를 찾는 것도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거기에다 이왕이면 외국음식보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먹거리와 마실 거리를 제공하는 곳이라면 더욱 좋지요. 이런 데 어디 없을까요?

있습니다. 적어도 제 눈에는 말이죠. 경복궁역 부근 체부동 소재 <전대감댁>을 소개합니다. 당연히 이 식당과 어떤 관계가 있어서는 아니고요. 정신없는 먹자골목에 있지만 한옥의 멋을 여전히 간직한 분위기에, 일찍 오거나 운이 좋으면 마당에 앉아 하늘을 바라볼 수도 있습니다. 식당 이름에서 감을 잡으셨겠지만 각종 전이 이집의 주력 메뉴입니다. 감자전, 녹두전이 일품이라 완전 채식하는 사람들과 가기에 그만이지요. 꼬막이나 바지락을 맛나게 조리한 음식도 일품입니다. 게다가 맛 좋은 막걸리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곳의 장점이죠. 두세 명이 앉을 작은 자리에서부터 10명도 너끈한 긴 테이블까지. 어때요? 이 정도면 다음 모임으로 고려할 만하겠죠?